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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자막뉴스] 교사 자살 일파만파..."교장이 무속인 만남 종용" / YTN

2017-10-18 2

지난달 8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마흔 살 A 교사의 교무 수첩입니다.

올해 주 20시간 수업에 3학년 담임은 물론 출장이 잦은 보직까지 맡았던 A 교사, 2학기 수업 일부를 대신할 시간강사 채용이 교장의 반대로 두 차례나 무산됐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.

유족과 동료 교사들은 이로 인한 과중한 업무 부담이 A 교사를 자살로 내몰았다고 주장합니다.

[○○고교 교사 : (숨진 A 교사가) 수업 부담이 커지고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.]

A 교사가 숨진 이후 교장 횡포에 대한 교사들의 폭로도 쏟아졌습니다.

교사에게 상습적인 반말에 욕설까지 하고 자기 딸 차의 스노타이어 교체도 지시했다는 게 교사들의 주장입니다.

또 퇴근 이후 교내 체육관에서 교사들의 테니스와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을 금지하는가 하면, 학생들의 대외 경기가 있을 때 담당 교사에게 무속인을 만나 점을 보고 기도할 것을 종용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.

[○○고교 교사 : 교장 선생님께서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보살을 찾아가서 기도를 드리고 상담을 해라….]

이 학교 전체 교사 58명 중 44명은 지난 13일 교장의 이런 행태를 고발하는 감사요청서를 강원도교육청에 냈습니다.

그러자 교장은 감사요청서에 서명한 한 교사에게 전화로 협박까지 했습니다.

[○○고교 교장 : 나한테 와서 사과 안 하고 하면 내가 쑥대밭 만든다. 이 학교 작살난다.]

이에 대해 교장은 숨진 A 교사는 본인이 원해서 보직을 맡았으며 시간강사는 전문성이 부족해 채용 반대 의견을 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.

또 폭로된 내용은 학교 개혁에 불만을 품은 일부 교사들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대부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.

지난 11일 감사에 착수한 강원도교육청은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교장에 대한 징계를 요청한다는 방침입니다.

YTN 송세혁[shsong@ytn.co.kr]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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